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장에서 우리 국회대표단과 북한대표부 대사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북한대표부와 대화를 시도하려던 것이 우리 의원의 격리까지 이어졌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인권이사회.
충돌은 서세평 북한대사가 북한 인권실태에 대한 짤막한 입장을 발표한 뒤 회의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국회대표단 단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서 대사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이 그를 둘러싸고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 대사의 팔을 붙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안형환 의원과 이은재 의원은 신체적 위협을 가했다는 이유로 한동안 격리되기도 했습니다.
서 대사는 유엔 경비의 보호를 받으며 회의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돌발적인 충돌로 인해 이날 이사회는 일본대표단의 발언이 중단되는 등 잠시 차질을 빚었습니다.
탈북자 북송저지 운동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를 찾은 국회대표단은 당초 북한 인권상황 보고가 끝나면 다루스만 특별보고관과 면담을 갖고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