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서 오늘(11일) 처음으로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형마트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재래시장 활성화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조례 시행 첫날 표정을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주시내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문을 닫고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 휴무일로 정한 조례 시행에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심규문 / 전주시 유통상생담당
- "3천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라는 부담도 있지만, 전 국민이 지켜보는 첫 사례인 만큼 (휴무에 동참한 것 같습니다.)"
시민들은 당장은 불편해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한자순 / 전주시 효자동
- "문을 닫아 불편한 것은 있는데, 전주시에서 잘한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대형상가만 살고 작은 가게들이 먹고살기 어려워하잖아요."
기업형 슈퍼마켓이 문을 닫자 전통시장들은 할인 판매를 하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습니다.
골목 상권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동네 슈퍼마켓 운영
- "기업형 슈퍼마켓이 문을 닫았는데 매출도 좋고 주민들이 많은 호응을 해주십니다.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기업형 슈퍼마켓과 달리 전주시내 대형마트 6곳은 모두 정상 영업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조례의 상위법인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이 공포돼야 의무 휴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조례 시행 첫날 대형마트는 종일 손님들로 북적였고 전통시장은 꽃샘추위까지 겹치면서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