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민주당은 16개 지역을 양보하고, 75곳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한명숙 / 민주통합당 대표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역사적인 야권 연대에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
- "이 타결은 2012년 대선에서 우리 사회를 진보의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변화의 길을 여는…."
협상이 시작된 지 20여 일 만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성사됐습니다.
민주당은 광주 서구을과 성남 중원 등 16곳에서 진보당에 후보를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희 공동대표의 관악을 지역, 고 김근태 고문의 부인 인재근 씨를 공천했던 서울 도봉갑 등 75곳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당은 또 논란이 된 한미 FTA 폐기에 대해 잘못된 비준을 반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공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당초 민주당이 5개 또는 8개 지역을 협상카드로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양보한 셈입니다.
공천 문제로 인한 잡음과 떨어진 당 지지율로 고심하는 민주당이 최근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야권연대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 취재 : 민병조 기자,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