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한 관계자는 “카라를 광고 모델로 전격 기용해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젊은 층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TV CF를 방영 중”이라며 “콘서트 연계 시음행사, 팬미팅, 온라인 이벤트 등으로 카라를 적극 활용한 감성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주류는 ‘서울막걸리’의 광고 모델로 배우 장근석을 내세워 지난해 일본에서 당초 목표치의 2배인 3600만개를 수출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올해도 두 자리대 성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일본 내 ‘막걸리 한’ 열풍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JYJ의 박유천을 ‘기스면’ 광고에 등장시켜 대박을 쳤다. 일본, 중국, 뉴질랜드, 러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1월 2,000만개 판매 돌파 기념 사인회를 갖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태국 출신 아이돌 가수 닉쿤을 모델로 발탁, 태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여행업계 역시 한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체스투어즈의 경우 장근석, 윤계상, 제국의 아이들 등 한류스타의 콘서트나 팬미팅 등을 활용해 지난해 일본관광객을 전년보다 32% 늘어난 16만 1천명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렇듯 한류열풍이 국가브랜드와 한국제품의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매출증대와 해외시장 개척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 서비스·제조분야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류의 경제효과와 우리기업의 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82.8%가 ‘한류 확산으로 한국과 한국제품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가 높아졌다’고 답변했다.
특히 응답기업의 51.9%는 ‘한류 덕에 매출이 늘었다’고 답해 한류가 기업매출 상승에도 실질적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매출증대 효과는 ‘문화’(86.7%), ‘관광’(85.7%), ‘유통’(75.0%) 등
서비스업종에서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식품’(45.2%), ‘전자’(43.3%), ‘화장품’(35.5%), ‘자동차’(28.1%), ‘의류’(23.3%) 순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한류효과를 경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기업의 43.5%가 ‘그렇다’고 답해 한류가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적 효과가 많은 한류 분야로는 ‘드라마·영화’(73.0%)‘ ‘Pop 등 대중가요’(62.8%), ‘한식, 김치 등 음식문화’(19.0%), ‘온라인게임’(5.1%) 등을 차례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일본’(78.8%), ‘중국’(72.7%), ‘동남아’(53.0%), ‘유럽’(14.6%), ‘미국’(4.4%), ‘중동’(2.2%) 순으로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높다고 평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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