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KT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첫 판을 가져갔습니다.
'KT 천적' 문태종이 부상을 당하고도 펄펄 날았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규시즌 KT와 6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9점을 넣었던 문태종.
'지략가' 전창진 KT 감독이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송영진과 박상오의 밀착 수비를 피해 내외곽을 넘나들며 거침없이 슛을 꽂아 넣었습니다.
자기보다 훨씬 큰 찰스 로드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내리찍더니 슛 자세도 못 잡은 상태에서 3점슛을 집어넣습니다.
온몸으로 막던 송영진과 박상오는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문태종의 발목을 잡은 것은 갑작스런 부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빠진 사이 전자랜드가 역전을 허용하자 출전을 강행해 다시 5득점.
기어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갑니다.
문태종은 연장전에서도 6점을 추가하며 전자랜드의 승리를 책임졌습니다.
3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원맨쇼였습니다.
▶ 인터뷰 : 문태종 / 전자랜드 포워드
- "추락 충격으로 숨 쉴 때마다 허리에 통증이 왔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뛰겠다고 했고 힘든 경기를 이겨서더 기쁘다."
정규시즌 6위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던 전자랜드는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