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은 세계에서 광고비가 가장 비싼 시간대다. 시청율이 70%에 육박해 동시에 1억명 이상 미국인들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금 시간대에 광고 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 슈퍼볼 광고비도 천장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2월5일 열린 2012년 슈퍼볼의 광고비는 초당 1억4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볼에 방영되는 광고가 15초에서 90초 사이임을 감안하면 광고 한 편당 21억~120억의 비용이 들어간다.
국내 업체인 현대차도 올해 슈퍼볼에 경기 전 3편, 경기 중 2편 등 총 5편을 2분30초 동안 집행했다. 광고 제작비를 제외하고도 전파 사용비만 200억 이상 사용한 것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슈퍼볼 광고에 천문학적 비용을 내는 이유는 슈퍼볼 광고는 광고 효과 뿐 아니라 각 업체의 위상을 알리는 경쟁 수단의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경쟁사들보다 더욱 창의적이고 감동적인 광고를 만들기 위해 매년 심혈을 기울인다.
올해 슈퍼볼 자동차 광고 1위는 크라이슬러의 기업광고가 차지했다. 이 광고에는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해 '이제 미국의 후반전을 시작하자'라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을 자극했다. 디트로이트 근로자들이 모든 것을 잃었으며, 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크라이슬러를 구입하자는 메시지다.
2위는 '현실 세계의 드림카'라는 주제로 제작된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 광고가 차지했다. 3위는 쉐보레 카마로 광고, 4위는 혼다 CR-V 광고, 5위는 렉서스 GS 광고, 6위는 폭스바겐 비틀 광고가 차지했다. 현대차 벨로스터 터보 광고는 7위를, 제네시스 쿠페 광고는 9위에 올랐다.
다음은 미국 자동차 전문 사이트 카스닷컴(cars.com)에서 발표한 '2012 슈퍼볼 자동차 광고 TOP10'이다.
10. 아우디 A7 "뱀파이어 파티"
9.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Think Fast"
8. 아큐라 NSX "거래(Transactions)"
7. 현대차 벨로스터 터보 "치타"
6. 폭스바겐 비틀 "개의 역습"
5. 렉서스 GS "야수(Beast)"
4. 혼다 CR-V "매튜의 휴일"
3. 쉐보레 카마로 "쉐비와 행복한 졸업"
2.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 "현실 세계의 드림카"
1. 크라이슬러 기업광고 "미국의 하프타임(It’s halftime in America)"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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