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5일 근무제 시행과 신모델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기를 끌었던 SUV 판매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경유차의 장점이던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매력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올들어 7월까지 스포츠 레저차량인 SUV 판매는 11만18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이상 줄었습니다.
상용차를 제외한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1%로 2.7%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세금인상과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경유차의 매력인 경제성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말 리터당 940원 수준이던 경유값은 최근 1300원 선에 육박하면서 38% 이상 급등했습니다.
더욱이 승합차로 분류돼 세금 혜택을 누려왔던 SUV는 2008년 부터 일반 승용차와 비슷한 세금을 내기 때문에 갈수록 보유부담이 커집니다.
이에따라 그동안 관심을 끌었던 인기모델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소형 SUV 붐을 일으킨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7.9%와 42.4% 감소했습니다.
기아차 쏘렌토와 쌍용차 렉스턴 등 대표적인 차량도 20% 이상 판
다만, 신차 효과를 입은 현대차 싼타페와 GM대우의 윈스톰만이 선전하는 양상입니다.
자동차업계는 세금부담과 연료비 지출이 커지면서 SUV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며, 내수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판매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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