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픽션’이 개봉 이틀 만에 4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흥행몰이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러브픽션’은 1일 하루 동안 570개 상영관으로 26만9334명을 불러 모았다. 누적관객은 벌써 44만6003명이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이며, 이틀 만에 4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도 올해 처음이다.
하정우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조직폭력배 두목 형배로 카리스마 넘치는 ‘살아있는’ 연기를 펼쳐 관객 420만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연달아 두 편을 흥행시키고 있는 그는 ‘하대세’라는 칭호를 얻었다.
‘범죄와의 전쟁’과는 다른 장르와 역할이지만 ‘러브픽션’ 속 하정우는 ‘살아있는’ 코믹한 연기로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모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성이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이나, 시간이 지나 남성의 돌변하는 태도 등이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다.
또 여배우로서 감당하기 어려웠을지 모를 겨드랑이 털을 노출한 공효진의 용기도 관객들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 가짜 털이긴 하지만 리얼하고 섬세해 일부 관객들은 충격적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 ‘최고의 사랑’으로 ‘공블리’(공효진+러블리)라는 별명을 얻은 공효진은 ‘겨블리’(겨털+러블리)라는 신조어도 만들어내며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자의 심리 변화를 세심하게 표현해 낸 전계수 감독
한편 ‘러브픽션’은 완벽한 사랑을 찾아 헤맨 나머지 서른한 살이 될 때까지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소설가 주월(하정우)이 꿈에 그리던 완벽한 여자 희진(공효진)을 만나 펼치는 연애담을 그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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