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16회에서 훤(김수현)이 월(한가인)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곁에서 떠날 것을 명했다.
이날 훤과 월은 궁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훤이 “활인서에 있어야 할 아이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이냐”고 묻자 월은 “웃전의 명을 받아 입궐하였던 것입니다. 퇴궐하던 길에 잠시 길을 잃어... 아니 저도 모르게 달빛이 인도하였습니다”라고 답하고는 자리를 뜨려한다.
훤은 자신을 스쳐가는 월의 손을 잡아채며 “몸은 괜찮은 것이냐. 그곳에서 지내는 것이 힘들진 않느냐. 원한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 네가 원한다면 아무도 너를 모르는 곳으로 보내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앞서 월은 훤에 대한 기억까지 모두 되살려냈지만 그의 성심이 흔들릴까봐 들춰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월은 “그리되면 다시는 전하를 뵐 수 없게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그를 향한 마음을 좀처럼 감추지 못한
월은 이내 마음을 다잡고 “더 이상 연민으로 성심을 흐리셔서는 안 됩니다”며 걱정하고, 훤은 “가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거라”는 말로 힘겹게 월을 떠나보낸다.
훤은 한편 성수청의 국무 녹영(전미선)을 강녕전으로 불러 연우의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진실에 한 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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