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철규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13시간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유동천 리스트'에 있는 전직 의원들도 일괄 기소됐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오늘(23일) 오전 9시부터 이철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소환해 13시간째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경찰 수뇌부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겁니다.
이 청장은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 청장이 실제로 금품을 받았는지와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 청장은 이에 대해 "유 회장과 친분은 있지만 금품 거래는 없었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합수단은 이 청장이 금품을 받은 시기가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시기와 겹치는 점에 주목하고 대가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 청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이화영·김택기·정형근 전 의원 등 4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한편 합수단은 내일(24일) 무소속 최연희 의원을 소환해 유 회장으로 부터 금품을 받은 적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