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 해보기도 어렵다는 골프의 홀인원.
그런데 홀인원을 밥 먹듯이 했다며 보험금을 타낸 사례가 적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 814만 분의 1.
벼락에 맞을 확률은 180만분의 1.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이보다는 낮지만 1만 2천 분의 1 정도입니다.
그런데 피보험자 A씨는 보험 가입 하루 만에 홀인원을 하는 등 1년에 무려 6번의 홀인원을 했다며 보험금 3천500만 원을 타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B씨는 5번 홀인원을 했다며 2천500만 원을 받았는데, 해당 골프장 홈페이지에는 홀인원 기록이 아예 없습니다.
감독 당국이 이런 홀인원 보험 사기 의심사례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4년간 홀인원으로 지급된 보험금이 384억 원에 달한데다, 3회 이상 홀인원을 한 사람도 67명이나 된다는 점이 의심스럽습니다.
▶ 인터뷰 : 정정호 / 동부화재 조사팀장
- "동반자, 캐디와 공모만 한다면 쉽게 홀인원을 조작할 수 있고, 골프장에 설치된 CCTV는 홀인원을 체크하기 위한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따라서 골프장 관계자와 캐디, 동반 경기자가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혐의가 드러난 허위청구자는 사기죄 처벌을 받고, 공모자들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촬영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