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스포츠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시행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승부조작 사건.
더는 안된다는 생각에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정부부처와 각종 체육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요지는 승부조작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이를 막기 위해 암행감찰제도 등 다양한 예방책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광식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한 달에 한 번씩 합동회의를 통해 점검해서 한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서 이번 기회에 스포츠의 비리를 완전히 근절하는…."
특히,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근절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단을 운영해 불법사이트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불법사이트 심사 기간을 기존 6주에서 2~3주로 단축해 조기 차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대책들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도출되지 않아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또 관련자 영구제명 등 일부 대책은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이후 각 스포츠단체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승부조작 의혹이 4대 프로스포츠 모두로 번지고 있는 만큼 보다 구체적인 후속 대책과 정부의 강력한 실행 의지가 요구됩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