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환자들은 우리나라와 같은 선진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잘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서비스와 의료질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원하는 아시아 각국 환자들에 대비해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곽상섭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팀장은 최근 수준 높은 서비스와 선진 의료 기술을 원하는 아시아 각국의 의료관광객들에 대비한 준비로 의료관광에도 ‘한류’가 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의료관광을 찾는 아시아 환자들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수준과 잘 정비된 관련 제도를 사전에 숙지하고 방문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준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자국의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즉, 이들은 낮은 의료비용보다도 높은 문화수준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갖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성형이나 피부 미용 등은 물론 고급 진료를 제대로 제공하는 않는 경우가 많고, 의료를 서비스로 인식하는 경우조차도 드물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에서는 자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소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수요를 흡수하고 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로써 입소문이나 재방문을 위한 ‘구전 마케팅’을 유도해야 한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아시아 의료관광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주변인의 추천이 48%로 가장 높게 나타나 입소문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로 방문국가/도시 관련자료가 35.2%, 여행사 33.9% 순으로 나타났다.
곽 팀장은 “이들이 원하는 수준의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면과 각종 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때문에 많은 아시아인들에게 한국은 방문하고 싶은 국가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아시아 각국 환자들이 갖는 문화적인 특성이나 음식, 생활습관, 종교 등을 배려한 서비스도 필요하다.
또 해외와의 협력을 강화해 외국인 환자를 우리나라로 유입하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만과 같은 중화 문화권 국가의 의료기관이나 마케팅 업체 등과 협력해 날로 거대해지는 중국의 해외 의료기관 방문 환자를 유치하는 식이다.
중국인 환자는 이미 우리나라로 많이 몰려들고 있다. 한국의료관광총람 2012에 따르면 2009년 중국인 환자는 전체 해외 환자 중 11%였던 것이 2010년에는 19.4%로 증가했다. 또 이들 대부분은 20~40대로 젊고(50.4%), 여성(71.1%)으로 우리나라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곽 팀장은 “중국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최근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대만 등과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매우 좋을 것”이라며 “
이어 그는 “또 이들이 원하는 문화적인 요소들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해 재방문이나 주변에 추천할 수 있도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