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이란에 대한 비석유부문 교역 제재에서 한국을 예외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부터 미국은 국방수권법에 따라, 이란의 비석유 부문에 대한 제재에 착수합니다.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금융기관에 대해 자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고강도 제재안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 우리나라를 비석유 부문에 한해 예외로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소유나 통제 하의 은행을 통한 거래는 예외로 인정하게 돼 있고,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정부 지분이 50% 이상이어서 모두 이에 해당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란과 교역하는 국내 2천여 곳의 기업은 대부분 두 은행을 통하고 있어 거래에 지장을 받지 않게 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산 석유수입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 상원은 국방수권법의 예외에 포함되려면 원유수입을 18% 이상 줄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이란 석유 관련 제재는 이르면 올 6월 말부터 시작돼,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유가 동향을 고려해, 미 정부의 제재 결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