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6월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다시 개통됩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이름 때문에 지역감정이 일어나게 생겼습니다.
윤지윤입니다.
【 기자 】
지하철역 마무리공사가 한창입니다.
앞으로 넉 달 후면 개통될 수인선 연수역사입니다.
지난 95년 이용객이 줄면서 열차 운행이 멈춘 지 17년 만입니다.
하지만, 개통도 하기 전에 자치단체끼리 싸움이 붙었습니다.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은 두 도시의 앞글자를 따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천의 한 기초단체가 순서를 바꿔 부르자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강점기 때 붙여진 이름인데다 인천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고남석 / 인천 연수구청장
- "폐선 이후 새롭게 개통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일제 잔재로 남았던 수인선이란 이름이 변경될 필요가 있다고…."
수원시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70년 넘게 불러온 이름을 하루아침에 바꾸면 혼란만 생길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수원시 관계자
- "혼선이 많이 올 것 같은데요. 그런 식이라면 경부선도 마찬가지
인천시는 조만간 자치단체 의견을 종합해 철도공사에 이름 변경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때아닌 명칭 논쟁이 선거철과 맞물려 소모적인 지역감정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