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빈곤인구의 절반 이상이 1~2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2인 가구 미취업자와 독거노인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난한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빈곤인구 중에서 1~2인 가구는 모두 54.9%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빈곤인구에서 1~2인 가구 구성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46.9%에서 4년 새 8%포인트 급증한 것입니다.
전체 가구에서 빈곤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상대빈곤율도 2006년 66.9%에서 2010년 73.7%까지 늘었습니다.
1~2인 가구의 빈곤율이 급증한 것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층과 경제적으로 취약한 독거노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취업률이 높을 수록 소득이 낮아져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미취업률은 각각 46.02%, 36.94%로 높은 편입니다.
또, 빈곤 인구는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됩니다.
또 2010년 기준으로 1인 가구에 속한 빈곤인구의 72%가 60대 이상이었고, 2인 가구 빈곤인구의 68.2%도 60대 이상의 고령자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빈곤층 전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사회정책과 복지제도가 1~2인 가구 중심으로 재설계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