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버스회사가 경기도의 한 신도시 개발 부지 일부를 불법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 저희 MBN이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후 경기도는 강력히 단속을 하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 단속이 잘 이뤄지고 있을까요?
추성남 기자가 한 달 만에 현장에 다시 나가봤습니다.
【 기자 】
광교신도시 공사장 토사를 쌓아두는 야적장입니다.
그동안 야적장 바로 옆을 차고지로 사용하는 버스회사가 불법 점거해왔습니다.
MBN 보도가 나가자 경기도시공사의 단속 때문인지 주차된 버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다음 날 새벽이 되자 상황은 달라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버스들이 야적장에 가득 주차돼 있습니다."
야적장 건너편 임시도로에도, 차고지 맞은편 공터에도 곳곳에 버스가 세워져 있습니다.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경기도시공사 관계자
- "그 이후로 (버스) 안대고 있는데요? 저희는 그쪽(버스회사)에 공문도 보내고, 그 이후에 계속 모니터링 했었는데…."
하지만, 버스회사 측은 불법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버스회사 관계자
- "저희가 지금 (차고지 내부) 공사를 해서 그 때문에 버스를 다 수용하지 못하는데, 옆에 부지가 공영차고지 부지라…."
그러자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슬그머니 말을 바꿉니다.
▶ 인터뷰(☎) : 경기도시공사 관계자
- "예전에는 (불법 주차 못 하도록) 도랑을 팠었는데, 지난주에 공사장비를 걷어내려고 도랑을 메우고 잠시 작업을 했었는데, 그 사이에 몰래 주차를 한 것 같습니다. 다시 (버스가) 못 다니게 도랑을 파겠습니다."
경기도시공사의 안이한 대응과 허술한 관리가 결국 또 다른 불법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