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승한 벤틀리의 전통을 얘기하자면 '코치빌더'라는 독특한 판매 방식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코치빌더 혹은 코치메이커, 때로는 카로체리아로 불리는 기업들은 1630년경부터 만들어졌으며, 마차를 만드는 장인 업체들을 뜻했다. 그러던 것이 1800년대 후반,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가 나타나면서 마차를 만들던 업체가 자동차의 차체를 만들게 됐다. 당시 사람들은 자동차라는 개념을 새롭게 인식하는 대신, 말이 없는 마차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으므로 엔진과 섀시 부분은 자동차 제조사가, 차체부분은 코치빌더가 만드는게 자연스럽게 여겨졌다.
이같은 생산방식은 모든 차가 개성을 갖고, 매력 있게 보이게 했지만 값이 엄청나게 비쌌고 대량생산도 불가능했다. 벤틀리 8리터 또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차 중 한대지만, 너무 비싼 가격으로 인해 벤틀리를 문닫게 한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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