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팔레스타인들에게 신발 투척을 당하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의 대선 후보자들도 유세 중에 반대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일행이 탄 차.
성난 시위자들이 차 주변으로 모여들어 피켓과 막대기로 내리칩니다.
신발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슬람권에서 신발 투척은 엄청난 모욕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40여 명의 시위자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있는 팔레스타인 재소자의 가족들로, 반 총장이 재소자 석방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분노했습니다.
이들은 반 총장의 가자지구 진입을 막으려 했지만, 차량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호위 속에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연단에 서 있는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올랑드에게 느닷없이 하얀 가루가 퍼부어집니다.
온몸에 밀가루를 뒤집어썼습니다.
사회당에 반대하는 여성의 습격입니다.
이 여성은 즉시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갔고, 올랑드는 예정돼 있던 서명을 마친 뒤 서둘러 연단을 떠났습니다.
미국 공화당 경선주자인 롬니도 선거 유세 중 봉변을 당했습니다.
게이 결혼에 반대하는 롬니에게 동성애자 인권운동가가 색종이 가루를 뿌린 겁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대세론을 타고 있는 롬니는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밋 롬니 / 미 공화당 경선 후보
- "축하 행사에 행복합니다. 색종이 조각이라니! 우리는 막 플로리다 경선에서 이겼습니다. 다음에는 대선 승리를 거두겠죠!"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