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달 초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11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미국 비자를 받았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가 비자 인터뷰를 위해 주한 미국 대사관을 찾은 것은 지난 2일.
비자 발급은 이튿날 바로 이뤄졌습니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갑작스럽게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이유입니다.
홍 전 대표가 받은 것은 단기 방문이나 관광 목적으로 쓰이는 B1/B2 비자입니다.
유효 기간은10년이고 최대 6개월까지 미국에 체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관광이 목적이라면, 무비자로도 미국 방문이 가능합니다.
또 홍 전 대표는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이 발급받은 비자로 학업을 할 수 있는지도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B1/B2 비자로는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지만, 미국에서 비자를 변경하는 방법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홍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단지 비자 유효기간이 끝나서 발급받은 것뿐"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한나라당 비대위 내에서 정권 실세 용퇴론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홍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택한다면 당 전반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