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땅’, ‘시체의 숲’ 이라 불리는 인도 비하르의 둥게스와리는 누구도 접촉하기 꺼려하는 불가촉천민이 사는 곳이다. 카메라는 한국의 승려 ‘법륜’과 불가촉천민의 만남을 통해 이들이 벌이는 삶에 대한 새로운 실험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법으로는 금지돼 있지만 여전히 인도 내에는 신분 차별이 존재한다. 이곳에는 신도 버렸다는 계급, 불가촉천민이 있다. 척박한 땅에서 물 한 모금도 양민과 함께 먹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다. 천민이 브라만의 우물에서 물을 마신다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교육을 받을 자격조차 이들에겐 사치일 뿐이었다.
그러던 그들 앞에 법륜이 나타났다. 그리고 천민들을 위해 수자타 아카데미가 세워졌다. 찢어진 옷을 입은 채 관광객에게 구걸하던 아이들은 신성한 의식을 치르듯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하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아이들 글 읽는 소리가 흘러나오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놀랍게도 중학생 미틀레쉬다. 3살 때까지 구걸을 했던 미틀레쉬는 오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오후에는 수업을 받으러 간다. “학교
이제 아이들에서 수천 년간 이어져온 계급의 억압은 찾아 볼 수 없다. 불가능이란 단어가 어울렸던 아이들에게 학교는 작지만 위대한 변화를 가져다줬다.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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