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MBC ‘남극의 눈물 4부-인간 그리고 최후의 얼음 대륙’에서 남극 탐험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쇼와기지 사람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신비의 남극 대륙을 탐험 중인 쇼와기지 내 30여 명의 일본인들은 혹독한 남극에 발을 딛기 전 화려한 축제를 벌이며 즐거운 마음으로 남극을 찾는다.
이들이 쇼와기지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고국으로부터 도착한 3만6천kg의 양식을 나르는 일이었다. 이는 인간이 남극서 견딜 수 있는 최장의 시간으로 여겨지는 1년 치 양식으로 이들의 생명줄이다.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석회를 발라놓는 비법은 반복된 남극 생활서 터득한 지혜였다. 가득한 식재료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산 당면과 떡이었다. 이들은 “이 재료를 이용해 떡볶이를 해 먹는다. 맛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온천을 좋아하는 일본인들답게 간이사우나도 존재했다. 따뜻한 물에서 피로를 풀고 있는 이들에게 한국 취재진임을 밝히자 “소녀시대 윤아를 좋아한다”며 “예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고국의 그리움을 달래는 데 한 잔 술만큼 좋은 게 있을까. 일본 대원들은 저녁 시간 조촐한 규모의 ‘고와유지’라는 이름의 바도 열었다. 이 바를 가득 채우는 것은 소녀시대 등 우리 귀에 익숙한 K POP이었다. 한류의 열풍이 남극 까지 불어 닥친 모습이었다.
사진=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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