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급인 경기도 별내지구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됐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삿짐을 풀 수가 없다고 합니다.
기반 시설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입주 예정일을 맞은 750세대 규모의 별내아이파크.
곳곳에 있는 트럭들이 몇 시간이 지나도 이삿짐을 내릴 생각을 안 합니다.
관할인 남양주 시청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들어갈 수 없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입주예정자
- "세상에 아파트 하면서 100% 다 해서 입주하는 데가 어디 있어요? 주민들이 들어와서 사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으면 일단 입주를 시키고 나머지를 보완하면 되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바로 학교나 도로, 공원 같은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자금난 등으로 각종 공사를 축소하거나 늦추자 상당수 주민이 입주일을 미뤄달라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순덕 / 입주예정자
- "주변 시설이야 공사판이건 말건 무조건 들어오라는 거에요. 저희 입주민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이 기반시설이 빨리 되도록 해야 하는데, LH 공사에서는 나 몰라라 하고…."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별내지구 중앙을 가로지르는 덕송천입니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비롯한 수변공원으로 바뀌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아직 공사가 덜 돼 중간이 이렇게 뚝 끊겼습니다."
하지만, LH를 비롯해 해당 건설사, 관할 시청 모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 "차량이 지나다니는 차도는 완비됐고 다만 보도 구간에서 정비가 안 된 부분이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완료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는 연말까지 모두 7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현실에 입주예정자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