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내각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체제에서도 국정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방식으로 해석됩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최영림 내각 총리를 비롯한 내각 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김정은 체제하에서 국정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의에 주요 경제 관료들이 참석해 지난해 '인민경제계획' 등 경제운영방안에 대해서 토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회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잇따른 '민생 행보'가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부위원장이 설을 앞두고 기계공장 현지지도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노동자들에게 물고기 500톤과 수영장, 목욕탕 등 각종 편의시설 건설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하는 등 김정은의 차별화된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함경남도 소재 기계화 군단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같은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식당에 들러서는 비행사들이 무슨 음식을 제일 좋아하는가, 물고기 공급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 버터는 제대로 먹이고 있는지 물으시면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선군정치'를 이어받는 동시에 민생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까지 부각시키면서 체제를 조기에 안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