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열차 역주행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에만 4차례나 발생했는데요,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승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5일) 저녁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열차가 정차역을 지나쳐 200m나 더 간 후에야 역주행해 돌아왔습니다.
지난 13일에도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서 정차역을 지나친 열차가 100m가량을 되돌아오는 등 최근 한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열차 역주행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열차 역주행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이런 일이 연달아 일어나자 승객들은 불안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복자 / 경기도 수정구
- "불안해도 어떡해요. 편하니까 타야지요."
▶ 인터뷰 : 백광수 / 경기도 수정구
- "(열차가) 충돌한다든가 그런 문제가 있겠지요. 그렇게 되면 진짜 인명피해도 있을 것이고요."
상황이 이런데도 공사 측은 기관사 잘못이라며 선을 긋습니다.
▶ 인터뷰(☎) :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기관사 잘못이거든요. 기관사가 (정차역을)지나쳤는데도 불구하고 (역주행)했고…."
하지만, 기관사들은 시스템 문제를 지적합니다.
업무가 과다한 상태에서 회사가 자동 운행 대신 수동 운행을 암묵적으로 강요해 역주행 사고가 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서울도시철도공사노조 승무원본부장
- "과도한 노동강도로 인해 발생되는 부분이 크고요, 또 회사측에서는 지난 4년간 강제적인 수동 운전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동 운행 시스템이 굉장히 불안해진 상황이고…."
회사와 기관사의 책임 떠넘기기에 애꿎은 승객들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