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고졸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인사 개혁을 통해 직원들이 희망하는 부서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과와 경쟁보다 사람과 화합을 내세운 새 인사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실·국장이 직원들을 선택하던 '드래프트제'를 전면 폐지하고 개인 희망 순위에 따라 보직 우선권이 부여됩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1순위부터 5순위까지 스스로 적어내고 그중에서 가능하면 자신이 원하는 곳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또 승진심사기준 선정위원회를 통해 직원들이 직접 승진 기준을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채용 비중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당장 올해부터 신규 공무원 10%를 장애인으로 뽑고, 9급 기술직의 30%는 고졸 채용을 할당했습니다.
하지만, 고위공무원들의 적절한 경쟁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임승용 / 서울시 공무원노조위원장
- "계급이 올라가고 어떤 단계가 되고 4급이 되고 그다음에는 경쟁이 없으면서 안주하는 경향이 심해져요. 그것을 경쟁구도로 만들어 준다면…."
또 고위직이 하위직을 일방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상호평가를 늘리는 방향의 인사 개혁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