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만남을 가진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로존 위기 해결 노력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영국의 반대에도 금융거래세 도입을 추진하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30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앞서 독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양국 정상은 EU 회원국의 재정 적자를 규제하는 '신 재정협약'에 대한 조인이 오는 3월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사르코지 / 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유럽이 더욱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 신 재정협약을 실행에 옮기길 원합니다."
두 정상은 또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자금 확충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이 이견을 보여온 금융거래세 도입 문제도 의제에 올랐습니다.
앞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반대를 표명했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은 "길을 열겠다"면서 프랑스만이라도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차원에서의 도입을 희망한다고 밝혀 금융거래세 도입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회담은 유럽 위기 해결을 주도해 온 두 정상의 새해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새로운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정위기 심화에 대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독일은 현지시각으로 11일 이탈리아와 정상회담을 이어갑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