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야산 곳곳이 불법으로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개발을 노리고 꾸민 일인데, 이 같은 불법으로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존 녹지 구역으로 지정돼 벌목이나 개발행위가 금지된 야산입니다.
울창한 숲 한 귀퉁이로 황토색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누군가가 몰래 길을 낸 겁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길을 내면서 수백 그루의 나무가 뽑혀 나갔고, 뭔가를 파낸 것 같은 웅덩이도 곳곳에 생겼습니다."
따라가 보니 길은 근처 호텔로 연결됩니다.
개발을 위해 지질조사를 벌이다 훼손된 겁니다.
▶ 인터뷰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 "(호텔의) 개발프로젝트에 들어가 있으니까 땅을 조사한 거죠. (개발계획이 허가가 났나요?) 안 났죠. (미리 그냥 진행하는 거네요.) 그렇죠."
결국, 산림을 훼손한 업체는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이처럼 개발을 목적으로 몰래 임야를 훼손하다 적발된 건 최근 2년간 드러난 것만 8건.
하지만, 단속을 피해 몰래 이뤄지는 것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영종도 주민
- "비일비재합니다. 바닷가 쪽은 단속해 덜한 데 벗어난 지역은 많다고 들었습니다."
카지노 등 각종 대형 사업이 벌어지는 영종도.
덩달아 판치는 불법행위 때문에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