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전 세계의 이목은 한반도로 집중돼 있습니다.
3년 째 열리지 않고 있는 북핵 문제에 국제 협의체, 6자회담 재개가 관심인데요.
격변의 한반도 시리즈 세번째, 6자회담 문제를 고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한반도에 핵은 없다는 목표를 재확인한 9·19 공동성명.
▶ 인터뷰 : 송민순 / 당시 6자회담 수석대표
-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IAEA의 안전조치를 이행하는 때에…."
비핵화 목표 아래 핵 시설 폐쇄 등의 이행 단계를 명시한 2·13 합의.
▶ 인터뷰 : 천영우 / 당시 6자회담 수석대표
- "한반도 비핵화를 공약의 단계에서 행동의 단계로 전환시키는…."
6자회담은 북한 비핵화 관련 이 같은 이정표를 세우고 3년 넘게 멈춰섰습니다.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북한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조성된 긴장 국면을 이용해 조만간 6자회담 재개에 나선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 란코프 / 국민대 교수(한국학 전공)
"6자회담은 곧 시작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북한은 중요한 외교적 수단으로 북핵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이미 6자회담의 사전 단계 중 하나인 3차 북미회담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런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이수혁 / 초대 6자회담 수석대표(전 주독대사)
(북미회담 추진이) 돌파구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란 해석은 과잉 해석인 것 같고요. 북한은 핵 협상에 나와도 핵 보유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선전장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최대 유산이 핵 개발이라고 선전한 마당에,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시행보단 경제 지원을 노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