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코리아]"행복, 소득순 아니다…가족·인간관계 중요"

【 앵커멘트 】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려면 소득이 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소득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었습니다.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남대문 시장에서 20년째 찐빵과 만두를 파는 장홍근 씨.

"만두만 4천 원 어치요?"

행복한 순간은 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이 다시 가게를 찾아올 때입니다.

▶ 인터뷰 : 장홍근
-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오시니까 저로서는 행복하죠."

많은 전문가들은 소득의 크기 같은 객관적 지표보다 마음의 평화가 행복을 좌우한다고 강조합니다.

설문조사에서도 소득과 행복지수가 정비례 관계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남궁 기 /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자기의 기대, 자기의 가치관과 현재 내가 하는 것과 나의 현실이 잘 맞으면 맞을수록 그것이 뭐든 간에 행복할 것 같아요."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대체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결혼 생활도 빼놓을 수 없는 행복 요소였습니다.

불행하다고 답한 사람의 52%가 미혼,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의 65%가 기혼이었습니다.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많으면 행복하다는 답변 역시 늘었습니다.

불행하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는 마음을 터놓을 대상이 아예 없다는 답변이 26%나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장준환 /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
- "거울을 보고 아침에 세수할 때, 밤에 자기 전에 5번씩만 웃어봐라…. 그 자체로 긍정적인 행복을 찾아가는 첫 단계로…."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흔히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마도 아주 가까이 있을 겁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