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에 다음 내용이 뻔히 예측되는 소설을 읽다 보면 저절로 책장을 덮게 되죠.
이를 해소 시켜 줄 참신한 소재로 무장한 소설들이 나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 채홍 ]
조선시대 세종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두 번째 아내인 순빈 봉씨의 동성애 사건을 다룬 책이 나왔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 출발한 이 소설은 봉빈이 궁녀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감정을 묘사합니다.
베스트셀러 '미실'의 작가 김별아가 다시 한번 현모양처를 벗어난 파격적인 인물을 창조했습니다.
[ 정의의 이름으로 ]
기성세대가 청산하지 못한 역사적 잔재인 친일파를 주인공들이 찾아가 처단합니다.
학교 성적에만 신경 쓰던 17살의 고등학생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변화합니다.
충격적이고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전개가 돋보입니다.
[ 아담의 사라진 여인 ]
독일에서는 2차 세계대전 중 희생당한 유대인 이야기가 아직도 쏟아지지만,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작품은 많지 않습니다.
'아담의 사라진 여인'은 유대인을 미화하거나 참혹한 시대상만을 강조하지 않고 바르샤바 게토를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은색의 노래 ]
부모와도 친구와도 잘 지내지 못하는 유리는 혼자만의 공간에 갇힌 외톨이입니다.
일본에서 떠오르는 작가인 무라타 사야카가 무차별 살인 충동에 휩싸이는 한 소녀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