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으로 역 7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지아는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극중 이유 있는 까칠한 여순경 차봉선으로 분한 이지아는 가시 돋친 말투와 과격한 행동 뒤에 연약한 속내를 감추고 있는 캐릭터를 진솔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캐릭터에 몰입하게 된 데는 개인적인 아픔도 있지만 무엇보다 연기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온 남다른 각오가 크다.
올 상반기 서태지와의 결혼 및 이혼 사실이 알려지고 위자료 공방을 펼치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이지아는 '나도, 꽃'과 함께 다시 피어나기 시작했다.
비록 드라마의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나도, 꽃'은 고정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드라마에 대한 응원뿐 아니라 여주인공 차봉선 그리고 그를 연기하는 이지아에 대한 응원 역시 뜨겁다.
그러던 중 이미 작고한 이지아의 조부가 생전 육영사업에 기여한 거대 자산가 고(故) 김순흥 씨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그의 행적을 둘러싼 친일 논란이 이어져 이지아로서는 뜻하지 않은 역풍을 맞게 됐다.
하지만 이지아는 주위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나도, 꽃' 대본 연습 및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지아는 촬영에 앞서 준비를 철저히 해올 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끊임없이 리허설을 한다"고 귀띔했다.
20일 오전 공개된 대본 연습 사진 역시 드라마에 몰두한 이지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캐릭터랑 일심동체 이유 있었네" "봉선이 캐릭터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었군요" "이지아 화이팅" 등 격려의 반응을 보냈다.
한편 '나도, 꽃'은 종영을 앞두고 이지아 윤시윤 한고은 등 인물 간의 갈등이 본격화되며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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