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리아의 유혈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시리아군이 강경 진압을 예고해 대학살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미 사망자 수는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리아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정부군의 유혈 진압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 2천700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불과 2개월여 만에 두 배에 가까운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필레이 /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 "지난 8월1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할 때만 해도 사망자는 2천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사망자는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1만 4천 명이 구금됐고, 1만 2천 여 명이 인접 국가로 대피했습니다.
지난 주말 시리아 정부는 시위가 계속될 경우 시위 거점도시인 홈스에 폭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홈스는 정부군에 의해 이미 포위된 상황.
하지만, 시위대는 부상자 치료를 위해 지하터널을 만들어 인력과 물품을 조달하는 등 반정부 시위를 계속할 태세입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 홈스 시민
-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홈스 시민들을 돕는 모든 사람들은 영웅입니다. "자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에 시리아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난 9개월간 수난을 겪은 시리아 국민은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