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최근 유럽 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황열 환자가 발생했다는 WHO(세계보건기구) 보고에 따라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는 국민들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WHO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프랑스 등 유럽지역 36개 국가에서 2만7000명 이상이 홍역에 감염돼 9명이 사망하고 7300여명이 치료 중이라고 보고했다.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유행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며, 홍역이 퇴치된 국가에서는 해외 유입사례가 주요 감염원이 되고 있다.
홍역은 비말, 비·인두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
또한 WHO는 아프리카 우간다(2011.1.19), 코트디부아르(2011.1.25), 시에라리온(2011.3.11), 세네갈(2011.12.1)에서 황열 환자 발생을 보고했다.
황열은 검역대상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2011년 12월 현재 황열 오염지역은 총 45개국이다. 황열은 황열 바이러스(Yellow fever virus)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 근육통, 두통, 오한, 식욕부진, 황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황열 위험국가 여행객들은 여행 최소 10일 전에 황열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황열 위험국가 및 예방접종기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럽이나 아프리카 지역 여행 중에 발열이 있었거나 입국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 신고를 하고, 귀가 후에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하라”고 당부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