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정상들이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구제금융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럽연합 정상들이 내년에 유럽안정기구(ESM)를 도입하더라도 기존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계속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4천억 유로 규모인 유럽재정안정기금에, 5천억 유로 상당의 유럽안정기구가 마련될 경우 구제금융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은 2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유럽 각국 중앙은행들로부터 2천억 유로를 지원받아 구제자금으로 쓰는 것까지 고려하면 유럽에는 유럽재정안정기금과 유럽안정기구, IMF를 삼각축으로 한 구제장치가 마련되게 됩니다.
현재 유럽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을 6천억 유로로 증액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또 유럽안정기구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금출자 비중을 높일 계획입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에 금지된 유럽중앙은행(ECB) 차입을 유럽안정기구에는 가능하게 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내일(8일)부터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오는 9일에 관련 합의 내용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재정통합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유럽연합 조약 개정 방안도 모색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