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을 앞둔 이대호에게 오릭스 오카다 감독이 체중 10kg 감량을 주문했습니다.
이대호는 왜 살을 빼야 할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대호의 공식 몸무게는 비밀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130~140kg.
키가 193cm로 크지만 한눈에 봐도 육중한 체격입니다.
체격에서 나오는 엄청난 힘으로 9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대호는 구단이 측정한 골격근육량에서 약 140%가 나와 일반인 평균 100%는 물론 평균적인 선수의 골격근육량보다 10% 이상 높았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더 많습니다.
과체중은 순발력을 떨어뜨리고 허리와 무릎, 발목 등 잔 부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길 / 야구 전문가
- "허리가 굵으면 스윙 회전에 민첩성이 떨어집니다. 또 쉽게 피로해지고 쉽게 부상당할 수 있습니다. 발목과 무릎에 하중을 많이 받기 때문에…"
특히 일본은 인조잔디구장이 많아 발목 부상을 예방하려면 체중 감량이 필수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대호 / 전 롯데 자이언츠
- "살은 당연히 뺄 생각입니다. 살을 빼야 부상을 안 하니까, 웨이트도 많이 할 생각입니다."
이대호는 현재 수영과 자전거를 통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대호가 전쟁에서도 이기고 일본에서 좋은 성적도 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요.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