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앞둔 거포 이대호가 친정팀 롯데 선수들과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에서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굵은 빗방울 속에 진행된 롯데 납회식.
단호한 이대호의 표정에서 야무진 꿈이 묻어 납니다.
▶ 인터뷰 : 이대호 / 전 롯데 내야수
- "타순이 중요하지 않고 제 성적을 잘 내는 게 일단 목표고, 항상 우승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정들었던 동료를 만나기 위해 오릭스와 계약도 미룬 이대호.
11년 동안 입었던 정든 점퍼를 벗어야 한다는 생각에 미안함은 더욱 큽니다.
▶ 인터뷰 : 이대호 / 전 롯데 내야수
- "우승도 못하고 떠난다는 게 마음이 너무 미안하고 죄송스러운데 그 죄송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행여 이대호가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을까 동료들은 덕담으로 힘을 북돋웁니다.
▶ 인터뷰 : 홍성흔 / 롯데 외야수
- "이대호 선수는 무인도에 내놔도 살아남을 놈이기 때문에 일본이건 어디건 상관없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해 줄거라 믿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호 / 롯데 감독
- "체중을 좀 빼고 일본가서 큰 성공하기를 감독 입장에서 또 야구인 선배로서 바라고 있습니다."
다음 주 오릭스와 정식 계약을 통해 새 야구 인생을 걸어갈 이대호.
그의 매운 방망이 끝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