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공로를 세우고 타계한 고 박병선 박사가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치됐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한항공 909편이 서서히 들어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화장한 고 박병선 박사의 유해가 도착했습니다.
입국장으로 향하며 고인의 남동생인 박병용 씨가 태극기로 유해를 다시 감쌉니다.
국군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유족들은 입국장으로 들어섰습니다.
국립현충원으로 향하는 유해 봉송에는 남동생 박병용 씨 외에 조카 은정희 씨, 고인의 연구활동을 도운 마동은 씨 등이 함께했습니다.
안장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문화, 종교계 인사 350여 명이 참석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용 / 고 박병선 박사 동생
- "(하늘에서) 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감사를 올립니다."
고 박병선 박사는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우리나라에서 약탈한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를 알렸고,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를 프랑스에서 확인했습니다.
진실을 위해 한 몸을 바쳤던 고 박병선 박사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조국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