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 장기화 조짐…예산 심사 '직격탄'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기습 처리에 따른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입니다.
오늘(24일) 예정됐던 본회의가 취소됐고, 예산안 심사도 사흘째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마비 사태가 이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은 내년 예산안 심사입니다.

예산결산위원회는 계수조정소위를 열기는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바로 정회했습니다.

▶ 인터뷰 : 정갑윤 / 예산결산위원장
- "오늘 회의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회를 선포합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12월2일이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지금 통과된 마당에서 FTA 반대 투쟁은 투쟁대로 하더라도 여러 가지 민생 현안, 그리고 서민들의 민생 불안을 아우르기 위한 예산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소한의 사과와 FTA 처리 책임자에 대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민주당 예결위 간사
- "국회 본회의도 없던 날, 비공개 날치기로 의회쿠데타를 일으켰던 장본인들이 국회법을 따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와 함께 예정됐던 본회의도 열리지 못하면서, 민생 법안 처리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정갑윤 예결위원장은 오는 주말까지는 회의를 중단하고 민주당의 복귀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강경 대응 방침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이번 예산안 역시 한나라당의 일방 처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