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단골 메뉴인 칠면조를 소재로 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벨기에에는 얼음으로 만든 동화 속 세계가 펼쳐졌다고 하는데요.
해외 소식,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딸과 함께 칠면조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백악관 전통의 추수감사절 행사 '칠면조 사면식'을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추수감사절은 칠면조들에게 최악의 날입니다. 물론 오늘 저와 함께한 두 마리의 칠면조는 예외입니다."
'자유'와 '평화'라는 이름의 칠면조는 이른바 사면 대상으로 선택돼 천수를 누리게 됐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식탁에 오를 운 없는 칠면조가 4천6백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칠면조 먹기 대회도 열렸습니다.
10분 만에 약 2.4kg의 칠면조를 먹어치운 재미교포 이선경 씨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미국인 4천만 명 이상의 대이동이 예상되며,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위축돼 있던 소비 지출도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미키마우스와 후크 선장이 탄 거대한 해적선.
각종 만화 주인공들이 얼음 조각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디맨 / 벨기에 얼음 조각 축제 주최
- "트럭 22대분에 해당하는 400톤의 얼음을 90개의 디즈니 캐릭터로 탈바꿈시켰습니다."
5주가 걸려 완성된 얼음 작품들은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서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