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 중 한 명이 바로 손숙 인데요.
손숙이 자신의 대표적인 모노드라마를 통해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환갑을 훌쩍 넘긴 여배우 손숙.
얼굴 한 켠에는 세월의 흐름이 다소 묻어 있지만, 밝은 미소와 탁월한 연기력은 변함이 없습니다.
'1인극의 1인자' 손숙이 연기하는 '셜리 발렌타인'은 외로운 중년 주부의 공허한 심리와 자아를 찾아 나서는 유쾌한 일탈을 그린 작품입니다.
1994년 국내 초연과 2005년 공연에 이은 세 번째 무대입니다.
▶ 인터뷰 : 손숙 / 셜리 발렌타인 역
- "벌써 17년 전인가? 그때는 사실 뭘 잘 모르고 했던 것도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는 나름대로 했지만…. 그다음에 두 번째는 우리 (연출자) 글렌하고 1995년인가…."
이번 무대에서 손숙은 강아지를 포함해 무려 17개의 캐릭터를 혼자서 연기합니다.
때론 귀엽고 때론 능청스럽게 극을 이끌어, 연출자도 칭찬이 자자합니다.
▶ 인터뷰 : 글렌 월포드 / '셜리 발렌타인' 연출자
- "손숙이 갖고 있는 훌륭한 이국적인 풍미가 머릿속 상상력과 그걸 발산하는 연기력, 이어지는 몸의 느낌들과 잘 어울리고…."
이전 두 번의 공연에서도 주부들의 공감과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만큼, 이번 공연에도 연일 주부 관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