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7일 방송 된 KBS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은 시청률 14.1%(AGB닐슨, 전국 기준)를 기록, 지난 방송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영광의 재인’ 12회 분에서는 김영광(천정명)이 자신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안겨줬던 거대상사 회장 서재명(손창민)에게 화끈하게 일침으로 복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광은 취업을 위한 합격 미션 마감을 코앞에 두고 서재명 앞에 다시 한 번 나섰다. 전날 서재명은 김영광을 거대 드래곤즈 선수들 앞에서 망가진 모습으로 춤추고 노래하게 했던 상황. 김영광은 한때 동료였던 야구선수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괴로워했다. 하지만 김영광은 “여기서 굴복하면 김영광스럽지 않다”며 서재명 앞에 분연히 등장했고,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면 웃겨 보이겠다고 당찬 제안을 건넸다.
김영광은 재밌는 넌센스 사자성어 풀이를 들려줬다. 그는 “천 번이나 고약한 짓을 한 놈은 온몸이 마비된다-천고마비”,“천번 봐도 재수 없고 지금 봐도 재수 없는 사람-천재지변”이라며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상사-시벌로마(施罰勞馬)”와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족가지마(足家之馬)”라고 점점 서재명을 향한 일침의 수위를 높여갔다.
자신을 향한 김영광의 날카로운 도전에 서재명은 얼굴을 붉힌 채 노려보며 “그런 말도 안 되는 사자성어로 날 조롱하는 거냐?”며 호통 쳤고, 김영광은 “유머가 조롱으로 들리면 그 물을 썩기 시작한 것이죠”라고 되받아쳤다.
시청자들은 “‘영광의 재인’은 웃음과 교훈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드라마다. 천정명의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별 이유도 없이 운전기사 아들이 어찌 감히라며 사사건건 천정명을 괴롭히던 손창민. 천정명의 사자성어가 뇌리에 콕콕 박혔으면 좋겠다”며 “천정명 사자 성어 정말 대박이다. 어쩜 그리 재밌으면서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뿌리깊은 나무'는 시청률 20.5%를 기록, MBC '나도, 꽃'은 6.4%에 그쳤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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