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의 모습을 내년시즌 국내 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요.
프로야구 단장들이 박찬호 복귀에 긍정적으로 뜻을 모은 가운데 '박찬호 특별법'이 다음 달 정기 이사회에서 결론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찬호 복귀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해외파 유예조항입니다.
'국내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해외무대로 진출한 선수가 다시 돌아오려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조항입니다.
2007년 7명의 해외파 선수가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회의를 통해 구제 대상자가 됐지만, 박찬호는 당시 한국 복귀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화가 박찬호 특별법을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최근 박찬호의 국내 복귀 의지가 전해지며 KBO 단장회의에서 의견 수렴이 이뤄졌고 이제 복귀는 시간문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KBO는 '1999년 1월 이전에 해외로 진출한 선수를 데려오는 구단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규정해, 한화는 박찬호 영입을 위해 유망주 지명을 포기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정승진 /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
- "팬들을 위하고 박찬호 선수가 해외에서 국가를 위해 공헌한 부분을 감안해서 한국에서 뛰게 하면 좋겠습니다."
결국, 한화의 박찬호 우선지명권을 2007년처럼 특별지명권으로 해석해야 할지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구계에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박찬호의 국내 복귀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특정 구단이 조건이나 대가 없이 이익을 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