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쇄신 논의에,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까지 가세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내년 총선 문제까지 얽히면서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쇄신 논의가 결국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중앙당사 폐지 등 당 지도부가 마련한 1차 쇄신안이 당내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고 혁신파의 대통령 사과 요구에 반발이 속출하면서 당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일부 언론에 보도된 쇄신안은 어림도 없다, 그런 걸로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어디에 자기변화가 들어 있습니까? 어디에 자기희생이 들어 있습니까?"
여기에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천 물갈이와 비상국민회의 구성을 내세우며 쇄신 논의에 가세했습니다.
김문수 지사는 서울 강남과 영남지역에서 50% 이상 물갈이를 해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첫 번째 쇄신은 뭐니뭐니해도 인물쇄신, 공천혁명이라는 것입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직후 시작됐던 한나라당 쇄신 논의가 열흘 넘게 공전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FTA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뤄지면서 내부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