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출·퇴근 시간에 테러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할까요?
수도방위사령부의 모터사이클 부대가 그 해결사인데요.
오는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날 지각 수험생에도 지원됩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테러범이 도심 한가운데를 질주합니다.
가까이 오지 마!
신고를 받은 대테러 진압부대원들이 올라탄 것은 '할리 데이비슨'.
테러범을 소탕하기 위해 최고 시속 220km를 내는 최고급 모터사이클이 도로를 접수합니다.
꽉막힌 도심에서 모터사이클의 활동성은 더욱 빛이납니다.
이윽고 시작된 소탕작전.
모터사이클이 테러범의 차량 주위를 둘러싸더니, 완전무장을 한 병력들이 테러범을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 인터뷰 : 김대진 대위 /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기동대
-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기동대는 수도 서울의 테러 등 각종 상황 발생 시 작전부대의 신속한 출동지원과 군 주요인사 기동경호 등을 실시하는 전군 유일의 최정예 모터사이클 부대입니다."
모터사이클 부대의 역할은 테러소탕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학능력 시험날이 되면 따뜻하면서도 능력있는 이웃 아저씨로 변신합니다.
지각한 수험생들을 가장 빨리 고사장에 데려다 주는 임무 역시 모터사이클 부대의 몫입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만약 신분증을 놓고 왔을 경우에도 서울 어디든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송희원 중위 /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기동대
- "아무래도 시험 당일날 서울지역은 혼잡하기 때문에 지각한 수험생들을 위해 버스 정류장이나 전철역 등에서 대기하다가 고사장까지 직접 태워다 주고 있습니다."
이번 수능에도 할리 데이비슨을 비롯해 BMW 모터사이클 20대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G20 정상회의는 물론 국가 주요행사마다 VIP의 안전과 한국의 절도 있는 멋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