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의 처리 시점으로 정한 시한이 내일(28일)로 다가왔습니다.
야당의 여전한 반대 속에 강행 처리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10월 비준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를 놓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0월 처리가 목표인 한나라당은 예정대로 움직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야당이 FTA를 깨자고 하면, 일방 처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 내일(28일) 비준안 처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비준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 삼권분립을 짓밟는 행위다…"
이번 달 예정된 본회의는 내일(28일) 하루뿐입니다.
한미 FTA의 10월 처리를 위해서는 오전에 각 상임위에서 비준안과 14개 이행법안을 처리하고, 오후에 본회의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물리적 저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처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늘(27일)도 정무위원회 등 6개 상임위를 열고 FTA 이행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의 불참으로 무산됐습니다.
게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패배로 한나라당은 결집력마저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문제는 다음 달로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