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ㆍ26 재보선 투표가 시작되자, 여야는 막판 변수로 꼽히는 투표율을 지켜보며 표심의 향배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여야 모두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정창원 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
먼저 한나라당 분위기부터 살펴볼까요.
【 기자 】
한나라당은 선거 초반 20% 포인트 가까이 뒤지던 나 후보가 중반 이후 줄곧 상승세를 타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나 후보가 서울시정을 이끌기에 충분한 정책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 입증된 만큼, 나 후보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 전면에 나서는 등 한나라당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수층의 결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이 10.9%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출근길 투표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ㆍ중진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초박빙 판세이므로 누가 더 지지층을 투표장에 가게 하느냐에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 지역 48개 당협에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투표장을 찾도록 독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박원순 후보 측 범야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범야권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야권 통합의 방향이 바뀌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속에 선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 후보 측은 오전 9시 현재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이 10.9%로 올해 4ㆍ27 재보선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 10.7%나 지난해 6ㆍ2 서울시장 선거 9.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지자 고무된 표정입니다.
민주당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마지막 힘을 쏟고 있습니다.
손학규
한편,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증샷 놀이' 제한 등 SNS를 통한 투표 독려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대해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