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반 월가 시위가 한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 월스트리트로 대표되는 탐욕스런 금융자본에 대한 반대 운동이 국내에서도 시작됐습니다.
금융소비자협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최근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반 월가 시위에 발맞춰 '여의도 금융가 점거'를 선언했습니다.
금융자본이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투기 경영에 몰입하면서 한국에서도 피해자가 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들은 오는 15일 오후 2시, '탐욕스런 금융자본을 공격하라'는 주제로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후 6시에는 30여 개 시민단체가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는 집회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들 단체는 "금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의"라며 "금융자본의 탐욕과 관료의 결탁을 막고, 피해자를 구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대순 /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 "(금융회사들이) 책임 있는 경영이나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기 보다는 단기적이고 투기적 수익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이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닌 만큼 금융기관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소비자들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월스트리트발 반 금융자본주의 운동이 한국에도 상륙하면서, 이번 시위가 가져올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