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곳곳에서 불법대출 정황을 파악했고, 제일저축은행장 등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통해 검찰은 곳곳에서 불법 대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주주나 경영진의 책임 규명이 우선"이라며 "불법대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와 대주주에 대한 불법 신용 공여, 부실 대출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용준 제일저축은행장과 같은 은행 장 모 전무 등 2명을 전격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실무진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실무진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 안에 대주주와 경영진 등에 대한 대대적인 소환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필요하면 추가 압수수색을 하고 30여 명인 출국금지 대상자도 늘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사전 인출 의혹이 있다는 금감원 보고가 있었던 만큼,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z@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