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미국 경제가 이미 더블딥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유럽 은행들은 뱅크런 사태를 겪고, 중국의 성장세까지 둔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경제가 이미 더블딥에 빠졌다는 비관적인 진단이 나왔습니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미국이 경기 둔화를 겪고 있으며 균형 재정과 경기 부양을 가져올 올바른 정책에 대한 합의가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디폴트 위기를 겪는 그리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긴축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올리 렌 / 유럽연합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
- "그리스의 경제 성장률은 실망스럽고, 재정 적자 감축도 애초 예상만큼 빨리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 파리바를 비롯한 유럽 일부 은행들은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 이른바 '뱅크런'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하락과 맞물려 금융위기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의 경제 지표까지 성장 둔화를 나타내 글로벌 위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우울한 소식이 연일 잇따르면서 뉴욕증시는 3%, 유럽증시는 4% 넘게 폭락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